『시스터 캐리』로 걷는 시카고 문학기행, 스펙터클 도시가 욕망을 만드는 4가지 풍경
1889년 8월의 어느 오후, 위스콘신의 소도시를 떠난 열차가 시카고를 향해 달린다. 창가에 앉은 열여덟 살의 캐리 미버(Carrie Meeber)의 눈에 처음 들어온 것은 도시의 건물이 아니라 도시의 빛이었다. 『시스터 캐리』(Sister Carrie)는 이렇게, 한 시골 처녀가 거대한 불빛의 자기장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늦가을 저녁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에 전등이 하나둘 켜지면, 거대한 유리창 너머에는 최신 드레스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