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소머리국밥집에 가는 이유
서울에 계신 어머니를 한 달에 한번 형제들과 함께 뵙고 다음날 오전에 전주로 돌아가는 날이면 나는 거의 같은 길을 달린다. 수유동을 떠나 동부간선도로를 지나고, 청담대교를 건너 경부고속도로에 오른다. 판교와 천안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어느 순간 어깨가 조금씩 내려간다. 계절마다 창밖 풍경은 조금씩 바뀐다. 봄에는 연둣빛 산등성이가, 여름에는 짙은 초록이, 가을에는 노랗게 마른 논이 스쳐 지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