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공장가』1편 — 우리는 왜 서로에게 빚을 지며 살아가는가?
누군가에게 잘해주고 나서, 이런 생각이 스친 적 있으신가요? ‘내가 괜히 했나.’ 말하기 부끄러운 생각이지만, 솔직히 한 번쯤은 다들 그런 거 아닌가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바로 이 불편한 질문을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이 1945년에 그의 소설 한 편으로 정면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그 작품이 바로 『통조림 공장가』(Cannery Row)입니다. “교수님, 사람이 진짜 대가 없이 베풀 수 있나요?” 대학에서 30년 넘게 영미문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