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만 알던 영어, 캐나다에서 다시 배운 3가지
2008년 7월,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내렸던 밤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한다. 시간은 저녁 8시쯤, 입국장 밖은 이미 어둑했다. 영주권 서류 자체는 한국에서 이미 다 준비해 온 뒤였지만, 정작 이민국 창구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렸다. 캐리어 손잡이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갈 만큼 긴 대기였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스무 해 가까이 강단에서 영어를 가르쳐 온 이력이 있다는…
2008년 7월,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내렸던 밤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한다. 시간은 저녁 8시쯤, 입국장 밖은 이미 어둑했다. 영주권 서류 자체는 한국에서 이미 다 준비해 온 뒤였지만, 정작 이민국 창구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렸다. 캐리어 손잡이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갈 만큼 긴 대기였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스무 해 가까이 강단에서 영어를 가르쳐 온 이력이 있다는…
기말고사가 끝나면 대학 캠퍼스는 이상하게 조용해진다. 시험지를 거두고 나면 학기의 소음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것처럼, 복도에도 강의실에도 공기만 남는다. 그런데 그 고요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성적 입력을 앞두고 출석, 과제, 중간/기말고사 등등의 성적자료를 정리하다 보면, 어김없이 문자 메시지나 카톡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성적이 학생들에게 아직 공개되기도 전에. “교수님, 제가 마감일에 LMS 접속이 안 됐는데요, 과제는 제출하려고 했거든요.”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