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은 어디에 남는가 — 수목장, 나무 아래로 돌아간 누나의 7주기
흐린 하늘 아래, 접이식 의자가 반원을 그렸다. 천주교 신부인 동생이 작은 나무 상 위에 성작을 올리고 기도문을 폈다. 늙으신 어머니는 지팡이를 옆에 세운 채 그 앞에 앉으셨고, 우리 형제들은 말없이 간이 제대를 바라보았다. 자동차 소리도 새소리도 잠시 물러난 그 야외 미사의 자리에서, 지난 7월 5일 우리는 큰누나의 7주기를 지냈다. 누나가 잠든 곳은 봉분도 비석도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