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니엘 호손의 세일럼 — 3개의 A가 품은 죄와 저항의 인문학
어떤 도시는 시간이 지나면 과거를 잊는다. 그러나 어떤 도시는 끝내 과거를 지우지 못한다.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Salem)이 바로 그런 곳이다. 오래된 묘지 앞에 서면 공기 자체가 다르게 느껴진다. 17세기 청교도들이 신앙의 이상향을 꿈꾸며 건설한 이 마을에서, 1692년부터 이듬해까지 200명 이상이 마녀로 기소되고 19명이 교수형에 처해졌다. 호손 주홍 글씨를 제대로 읽으려면 먼저 이 땅의 냄새를 맡아야 한다.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