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빈손으로도 다시 바다로 가는가? 『노인과 바다』가 건넨 3가지 대답
이른 새벽 다섯 시, 전주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군산 비응항. 배가 방파제를 벗어나자 엔진 소리가 낮아지고, 사람들은 이상하게 말수가 줄어든다. 육지에서는 늘 확인해야 할 메시지가 있고 대답해야 할 질문이 있는데, 배가 물살을 가르기 시작하면 세상은 물빛과 하늘빛 두 가지로만 남는다. 바다는 우리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다만 흔들릴 뿐이다. 뒤로 밀려나는 하얀 항적을 바라보다가 문득…
